역대 월드컵 공인구, 카타르 월드컵까지
역대 월드컵 공인구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축구계의 가장 큰 대회인 월드컵은 올해 2022년 겨울 카타르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대한민국이 본선 진출에 성공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2002년도의 영광을 떠올리며 기대를 품고 있는데요.
오늘은 역대 월드컵 공인구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월드컵 경기에서는 아무 공을 사용하지 않고 해당 월드컵에서 인정하는 공인구만을 사용하는데요.
아디다스가 전담하여 제작하고 있으며 FIFA의 주관 아래 자체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모두가 동일한 공을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1회 월드컵이었던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에서는 각자 사용하던 공이 달랐는데, 결승전에서 서로 자기네 공을 사용한다며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다투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전과 후반전 다른 공을 사용하였고 그 다음부터는 공식적으로 공인구가 사용되었습니다.
역대 월드컵 공인구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축구공이라는 디자인이 별도로 없었고 보통 배구공과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오각형의 무늬가 아닌 배구공처럼 세개의 줄이 서로 엉켜있는 모양인데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아디다스가 처음 선보였던 인정구 또한 배구공과 같은 디자인이며 본격적으로 축구공이 생겨난 것은 그 후입니다.
1) 1970년 멕시코 월드컵 : 텔스타
아디다스가 공식적으로 선보인 FIFA의 첫 공인구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텔스타는 흰색 정육각형 20개와 검은색 정오각형 12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5대양 6대주를 상징하며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모두의 찬사를 받았는데요.
이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TV가 흑백이었기에, 눈에 잘 띄기 위해서 흰색을 섞었다고 하였으며 디자인이 너무 강렬하여 지금까지도 축구공이라고 하면 텔스타의 형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 1974년 서독 월드컵 : 텔스타
기존보다 전체 패널을 화이트로 만들어 더욱 눈에 잘 띄게 하였고 천연 가죽으로 제작하였습니다.
3)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 탱고 리버플레이트
텔스타보다 조금 더 원형에 가까운 모양을 재현해냈으며 삼각형의 모양이 새겨진 20개의 패널과 12개의 원으로 제작하였습니다.
4) 1982년 스페인 월드컵 : 탱고 에스파냐
기존의 탱고와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최초로 방수가죽을 활용하여 기능성이 추가 되었습니다.
5) 1986년 멕시코 월드컵 : 아즈테카
아즈테카의 문화를 반영하여서 기하하적인 문양을 형상화하였고 인조가죽을 사용하면서 개최국의 문화를 반영하는 트렌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디자인에는 개최국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기기도 했습니다.
6)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 에트루스코 유니코
20개의 탱고 문양안에 에트루리아의 사자 머리 문양을 삽입하면서 독특한 멋을 내었고 완전한 방수효과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되어 더욱 재미난 경기 관람이 가능해졌습니다.
7) 1994년 미국 월드컵 : 퀘스트라
8) 1998년 프랑스 월드컵 : 트리콜로
최초로 다른 색상을 사용하였으며 청색과 백색 그리고 빨간색을 사용하면서 프랑스 국기를 상징화시켰습니다. 겉에는 공기방울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어 수축력이 좋고 탱고 디자인을 따른 마지막 공인구입니다.
9) 2002년 한국 일본 월드컵 : 피버노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개최한 월드컵인 2002년도는 기존의 탱고 디자인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전체 흰색 패널 바탕에 터빈엔진을 본떠서 만든 황금색의 바람개비와 레드컬러의 불꽃이 상징적입니다. 또한 소재를 달리하여서 독특한 탄성을 느낄 수 있고 당시 기술적으로는 매우 혁신적이고 공이 잘 튀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10) 2006년 독일 월드컵 : 팀 가이스트
기존의 축구공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시작한때입니다.
조각수가 줄어들었고, 실로 바느질해서 만든 기존의 공과는 다르게 본딩이라는 기술로 녹여서 서로 붙였는데요.
완벽하게 구에 가까워졌고 공격수에게 유리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 때부터 결승전에서만 쓰이는 공인구가 따로 제작되었습니다.
11) 2010년 남아공 월드컵 : 자볼라니
최악의 공인구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자볼라니는 무회전 슈팅을 양산해내며 어디로 튈지 몰라 난감한 공이었습니다.
12) 2014년 브라질 월드컵 : 브라주카
소용돌이 치는 듯한 문의가 인상적이며 최초로 팬들에게 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었습니다.
13) 2018년 러시아 월드컵 : 텔스타18
첫 공인구의 이름이었던 텔스타를 본따서 흑백으로 만들어졌으며 디지털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14) 2022년 카타르 월드컵 : 알 리흘라
바로 올해 2022년에 쓰일 카타르 월드컵의 공인구는 12개의 연꼴과 8개의 삼각형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카타르 국기를 형상화한 무늬가 입체적으로 새겨졌으며 FIFA의 정신인 6개가 각기 다른 언어로 표기되어있습니다.
칼라풀하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이번 월드컵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오늘은 이렇게 역대 공인구에 대해서 훑어보았는데요.
각 월드컵마다 사용되었던 공인구를 모으는 분들도 계시듯이 그냥 보면 하나의 공이지만, 그 속에는 역사와 기술의 발전 등이 담겨져있는 하나의 문화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마다 궤적도 다르고 사용되는 소재가 달라 선수들마다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올해 열리는 카타르에서 사용되느 알 리흘라는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와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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